"외식때 한그릇 1만6000원 넘던데"…더위에 불티난 간편식

입력 2023-05-31 10:33   수정 2023-05-31 11:11

이른 더위와 고공행진하는 외식물가에 간편식 삼계탕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푸드는 자사 간편식 올반 영양삼계탕과 삼계탕 정(情) 등 2종의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1만원대의 가격과 더운 날씨에도 오랜 시간 불을 사용하지 않고 빠르게 간편한 조리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소비자가 간편식 삼계탕을 찾은 이유로 풀이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시작되고 닭값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인 점을 고려해 올반 삼계탕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87% 늘리기로 했다. 다음달 초에는 신제품 한우사골삼계탕을 출시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파른 닭값 상승으로 인한 외식물가 부담과 때이른 무더위가 겹치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삼계탕 간편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편식 삼계탕 판매량 수요 증가에는 외식 물가 상승도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4월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6346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올랐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 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자장면은 6915원으로 12.5% 올라 7000원에 육박했다.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은 1만7261원에서 1만9236원으로 11.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식 물가는 2020년 12월부터 전월 대비 매월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앉았지만, 외식 물가는 두 배 수준인 7.6% 올라 전월(7.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4월 외식 물가 지수는 117.15(2020년=100)를 기록해 3월(116.38)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29개월 동안 한 번도 쉬지 않고 전월 대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기간 누적 상승률은 16.8%포인트에 달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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